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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팀라이트의 글루틴을 통한 매일 글쓰기 도전

by 정민유


내가 쓰는 글이 상처받은 누군가의 마음에 빛을 비춰줄 수 있다면…

그래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분들이 조금은 살아보고 싶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자신을 너무 미워하는 분들이 자신을 조금이나마 소중하게 대해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1년 전쯤 브런치작가가 되고 처음으로 발행했던 글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였다. 그때 글을 쓰는 이유를 이렇게 결론으로 썼었다.


그로부터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 정말 열심히 글을 발행했다. 5개월 정도는 그동안 쌓여있던 내면의 감정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와서 손가락으로 받아 적기도 힘들 정도였다.

오죽하면 글쓰기 수업을 해주셨던 작가님이

"작가님은 글을 쓰셔야 하는 분이셨어요"라고도 해주셨다.


첫 달인 2월엔 27개의 글을 발행했었다.

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부터 글의 빈도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8월엔 2개, 9월엔 1개였다.

그야말로 브태기가 찾아온 것이다.


50대에 총각과 이혼녀로 만난 남편과의 사랑이야기와 나의 어린 시절의 상처, 내담자들과 상담했던 에피소드등 글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느꼈었는데....

잠깐 생각을 모으면 글감이 불쑥불쑥 솟아오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글을 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싶다던 욕구도 색깔이 바래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12월에 10명이 공저로 책을 내게 되었다. 비록 혼자서는 아니었지만 내 이름이 적힌 책이 나온다는 건 엄청난 기쁨이었다.



그러면서 내년엔 꼭 혼자서 기획출판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러기 위해서 루틴으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러기 위해선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팀라이트와 함께 하는 글루틴 2기 모집 포스팅이었다.

바로 이거다!!! 하고 덥석 신청을 했다.

이제 함께 하는 작가님과 팀라이트 운영진 작가님과 함께 하니 외롭지 않게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매일 글을 쓰다 보면 책출판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갈 거라고 믿는다.

올해는 기어코 책을 내고야 말겠다. ㅋ

이게 내가 지금 글을 쓰는 이유다.


#글루틴 1일차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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