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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작가님의 <사생활들>
"대수롭지 않게 초고 쓰기" 신청
by
정민유
Jan 29. 2023
<
사생활들
>
브런치를 보다가 내 시선을 사로잡은 브런치북 제목이다.
꿈꾸는
인생출판사에서
2021년에 이미 책으로 발간되었던
.
레몬색 바탕에 그린톤으로
티팟과
찻잔과 쵸코케이크 그림이 그려진 북커버디자인도 너무 감각적이었다.
그러다 또 내 눈에 들어온 소제목이 있었다.
<나이 든다는 건 무엇보다 재미있는 일>
어디를 가나 제일 연장자가 되고 젊은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봐 눈치 보고 같이 늙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내심 기뻐하고 몸의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임은 포기하지 않고 싶어 하는...
모야? 이거 내 얘기잖아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 마음을 안다고...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관절의 통증에 지쳐가던 때였다.
그리고 암수술 후 3년이 되어오지만 항상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 암세포가 나타날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
나이 들어가니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 란 마음에 동지의식을 느꼈다.
또 고양이 집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 이상의 감정이 있다고 느껴진다. 매료된 느낌이랄까?
고양이들은 집사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굴복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우아한 자태와 도도한 태도.
여자로서 참 닮고 싶은 면인데 난 그게 좀 힘들다.
암튼 다시 김설작가님으로 돌아와서 김설작가님의 인스타를 찾아보았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사진에서 보이는 작가님의 집에 있는 가구들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엔틱가구들이었다.
진한 밤색의 엔틱가구만 보면 왜 그렇게 좋은지.. 거기다 레이스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지난주 금요일 글쓰기에 대한 좌절감을 글로 쓰고 난 후 불현듯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생활들> 책을 주문했다.
신기하게도 좌절감을 글로 쓰고 나니 다시 책 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김설작가님의 인스타에 들어가서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미 2권의 책을 출간하신 작가님이셨다.
<호수가 있는 서재>라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계셨다. 나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또 <대수롭지 않게 초고 쓰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의 주제와 콘셉트 잡기, 출간기획서 만드는 법, 똑똑하게 계약서 쓰는 법 모든 과정을 당신 한 사람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와!!! 이거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거였는데...
바로 신청을 했고 작가님과 통화를 했다.
" 여보세요"
가슴이 떨렸다. 멀게만 느껴졌던 분과 통화를 하다니...
목소리도 따뜻하고 깊이가 있었다.
게다가 차분하고 조리 있게 설명을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역시나 예상했던 느낌 그대로였다.
초고를 쓰는 것부터 투고하고 계약되는 것까지 옆에서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
2월 초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으며 믿어지지가 않았다.
통화하며 만나면 할 얘기들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똑같이 느꼈다.
성향도 비슷했고 연령대도 비슷했고 삶의 굴곡들도 비슷했다. 빵과 커피, 보라색을 좋아하는 것까지..
사람사이의 끌림이란 건 참 묘하다.
새로운 인연이 다가오는 느낌....
가슴 설레고 기대에 부풀어 오르는 이 감정은 얼마만인지...
올해는 꼭 책을 만날 수 있을 거란 확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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