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랑만이 정답이다
자기애적인 세상의 사랑방식
by
정민유
Aug 4. 2023
아래로
요즘은 자기애적인
세상이다
.
어디를 가나 '나, 나, 나'이다.
SNS에는 내가 사는 곳, 내가 간 곳, 내가 먹은 것, 내가 읽은 것, 내가 깨달은 것 등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나르시시즘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내면에는 관심이 없고 겉치레, 보이는 것에만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사랑이나 연애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내용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겉모습을 중시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의 능력, 직업, 재산, 학벌등을 은근히 자랑한다.
눈에 보이는 게 중요하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결혼정보회사는 회원의 나이, 학벌, 재산, 직업, 외모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그래서 같은 등급에 속하는 사람들끼리 매칭을 해준다.. 예전에 아는 동생의 친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회원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웃픈 현실이다.
소개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처음 만나서 연봉을 묻는 건 당연하고 거주하는 집이 자가냐? 전세냐? 월세냐?를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본다고 한다.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꼰대 같은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현실이 걱정스럽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스펙을 중시하며 결혼을 하게 되니 이혼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 연애할 때는 정말 이럴 줄 몰랐어요. 나한테 너무 잘해줬었거든요"
이혼을 고민하며 상담을 오는 내담자 분들의 입을 통해 자주 듣는 말이다.
상대방의 성향이나 가치관, 정서적 성숙도,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문제해결방식, 부모님의 양육방식등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요인들에 대한 고려가 너무 부족하다.
무엇보다 바탕에 사랑이 깔려있지 않은 결합은 깨어지기 너무 쉽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하는 경향 때문에 상대방이 무조건 자기에서 맞추고 잘하길 바란다.
특히 외모가 뛰어난 여자들은 남자가 자기를 공주처럼 떠받들고 추앙해 주길 바란다. 명품백과 외제차, 비싼 주상복합 아파트...
그러니 더 예쁘고 섹시해지기 위해 압구정동의 성형외과는 성황리에 영업을 할 수밖에...
또 전문직에 재력이 뛰어난 남자는 굳이 능력 있고 스펙이 좋은 여자보다는 지고지순하게 자기 말을 잘 듣고 순종적인 여자를 원하는 것이다.
아니면 외모가 뛰어나서 그 여자랑 같이 다니면 자신의 능력이나 스펙이 더 빛나보일 여자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와 에코이스트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부모님들을 통해 스펙만 보고 결혼을 했었던 케이스라 할 말이 없다.
그 잘못된 선택을 통해 얼마나 큰 고통을 치르고 살았는지...
부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건지, 어떨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 자신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아주 사소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다.
혼자서는 힘들다면 연애상담이나 결혼준비상담을 통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사랑학" 과목을 추가하는 것도 꽤 괜찮은 생각 같다.
keyword
사랑
능력
나르시시즘
22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민유
연애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심리상담사
직업
에세이스트
강릉이 좋아 아무 연고도 없는 강릉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강릉에서 노는 언니가 되었습니다. 중년 부부의 강릉살이를 씁니다.
팔로워
89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었던 나
사랑에 빠지는 건 진짜 사랑이 아니라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