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건 진짜 사랑이 아니라구?

성숙한 사랑으로 가는 방법

by 정민유


보통 사람들은 사랑을 '사랑의 감정에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금사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가슴 뛰는 사랑의 감정이 없어지면 권태기니, 사랑이 식었다느니 그렇게 말을 하기도 한다.


나도 젊었을 때는 가슴 뛰고 설레고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넘실대는 상태를 사랑이라고 착각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50대 후반이 되고 보니 그런 호르몬에 의한 감정은 쉽게 변할 수 있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볍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사람 없인 죽고 못 산다고 하는 커플들이 하루아침에 다투고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또 사랑을 하는 걸 보면 사랑에 빠진 감정만으로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보긴 힘들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걸까?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인 성경에서 해답을 얻어보자면...


성경에 나오는 사랑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리도전서 13장 4~7절)



성경구절을 쓰며 '이런 사랑을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 노력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첫 번째 항목 '오래 참고'에서 벌써 브레이크가 걸린다. 상대방의 안 좋은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오래 참을 수 있을지...


그렇게 날 위해 잘해주는 남편인데도 조금만 내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 묵묵히 참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기도하며 기다리게 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모든 것을 참고 바라며 견디는 것까지 도달한다는 건 신의 경지가 아닐까?

그래서 사랑을 한다는 건 감정적이기보다는 결단이고 의지의 영역이라 생각된다.

한번 선택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하려고 노력할 때 더 깊은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무슨 사랑을 노력해서 해?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기는 거지"

예전엔 사랑을 노력해서 한다는 말을 참 싫어했었는데 더 깊은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진짜 사랑은 불타는 감정적인 사랑이 사그라든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성숙한 사랑으로 가는 길은 샤방샤방한 꽃길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진흙탕길, 가시밭길, 폭풍우가 있는 날, 뜨거운 사막 같은 길을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 아무리 힘들어도 잡은 손 놓지 않는 것.



오랜 시간 함께 산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볼 때 참 숙연한 마음이 든다.

오랜 세월 함께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건과 문제들을 함께 겪어내셨을까?

힘겹고 고통스러워 헤어지고 싶을 때도 얼마나 많으셨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은 손 놓지 않고 그 시간들을 견뎌오셨을 그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 진다.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나 또한 그렇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