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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의 <분별력>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는 법

by 정민유


평범한 일상의 소음 밑에서 어렴풋이 들려오는 더 낮은 소리를 듣는 것,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넘어 사건들의 '상호연계성'을 꿰뚫어 보는 것이 '분별'이다

헨리 나우웬


헨리 나우웬은 40년을 성직자로 살았던 아주 특이한 로마가톨릭 신부였다. 이 책은 책, 자연, 사람, 사건 등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는 법에 관한 책이다.​


지난달에 대학교 입학 40년 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데이가 있었다.

우연히 내 앞자리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 친구에게서 뭔가 영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나는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유형이기 때문에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보고 만나자고 카톡을 보냈다. 그 친구도 흔쾌히 승낙했다.


드디어 지난주에 그 친구가 우리 상담실을 방문했다.​ 만나자마자 대화가 시작되어 서로 지나온 세월에 대한 이야기와 신앙, 영적인 체험을 얘기하다 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공통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놀라울 정도였다.


이 친구와의 만남에 주님의 이끄심과 개입하심이 느껴졌고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기대하는 마음도 생겼다.

그 친구가 얼마 전 교회 북클럽에서 읽었다면서

<분별력>을 소개해주었다.


최근에 주님의 음성에 따라 앞으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있었기에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하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바로 주문했다.

주님의 뜻을 알고 앞으로 내 삶에서 원하시는 소명이 무엇인지 아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하는 마음이 생겼다.



"분별은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서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시고 우리를 지도하시는 독특한 방식을 알아내고 확인하는 영적 은사이자 훈련이다."

-분별력 중에서


​예전에 예수전도단에서 훈련받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에 대해 강의도 듣고 실제로 연습도 했었다. 하지만 상담사로 살면서 그런 부분이 희미해졌다.


​최근에 무릎 통증으로 주님과의 친밀감이 다시 회복되고 내 삶의 주도권을 주님께 내어드리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는 게 축복이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즈음에는 사소한 것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뜻을 더 잘 알 수 있게 될 거라 기대한다.


​※렉시오 디비나는 지금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를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과 경외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가리킨다. 성경 외에 다른 책도 거룩한 독서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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