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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우리의 연애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연애상담
연애의 독립성과 의존성
by
정민유
Mar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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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도
무한한 거리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나란히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서로 간의 거리를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늘을 배경으로 서로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커플상담을 하면
느끼는
건 의존성과 독립성의 정도가 관계의 만족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거다.
두 사람 중 의존성이 강한 사람은 독립적인 상대에게서 목마름을 느끼며 불안해하고
독립성이 강한 사람은 상대가 집착하는 것 같아서 답답함을 느낀다
.
특히 연락 문제로 갈등을 겪는 커플들이 많다.
의존성이 강한 분들은 하루 종일 카톡을 하고 상대가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답이 빨리 안 오면 불안해하고 심지어는 거절감을 느끼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믿는다
.
어린 시절 주양육자와의 애착관계에서 충분히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결핍을 연인에게서 충족하고 싶어 하는 무의식적 욕구가 크다.
그리고 적절하다고 느끼는 만남의 횟수도
다르다.
의존성이 강한 분들은 자신과의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놓기를 원한다.
그래서 연인이 동성의 친구를 만난다거나 다른 모임을 가는 것도 자기가 뒤로 밀린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 독립성이 강한 분들은 자기의 사생활을 갖지 못하는 것 때문에 숨 막혀하고 결국은 그렇게 자신의 자율성을 침범하는 연인에게 분노하게 된다.
그러면 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건 시간문제이다.
이 문제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규정짓기는 힘들다.
연인에게로 향하는 에너지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연인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서로 다르고 기대 수준도 다르다.
상담을 통해 맞춰가려고 노력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서로 사랑하지만 이 부분이 너무 맞지 않아 결국 이별을 하게 되는 커플도 있었다.
너무 안타깝지만 그 정도로 연인관계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
친구 부부를 봐도 한 커플은 서로 의존적이어서 어디를 가나 껌딱지처럼 붙어 다닌다.
심지어는 여자 친구들 모임에 남편이 자주 따라 나와서 밥값을 내주기도 한다.
처음엔 우리끼리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친구 남편이 떡 하니 앉아있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지내오면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
또 한 부부는 서로 하루 종일 연락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거실에서 TV로 테니스를 시청하고 아내는 집안 정리를
한다
.
자율적으로 본인만의 시간을 갖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로가 독립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굳이 연락을 자주 하거나 꼭 붙어 있지 않아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
결국은 서로 비슷한 의존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
하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지 않다면 서로의 의존성과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게 필요하다.
"따로 또 같이"가 적절히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릴케가 말했듯이
'서로 간의 거리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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