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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그리고 그 후

by 별샘 Mar 06. 2025

책이 출간되고 출판사에서는 내게 49일동안 매일 판매량을 톡으로 보내주었다.


다른 카페나 블로그 등의 글을 보면 판매량을 바로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었는데 그만큼 내 책이 출간된 이곳은 투명했다.


처음에 하루 1,2권으로 나가던 책이 어떤 날은 10권 이상 판매가 되었고 또 반대로 적은 날엔 한 권도 없는 날도 있었다.


매일 알려주시는 판매량 카톡이 좋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왜 이것밖에 안팔렸지?"


지표를 눈으로 확인하니 안달이 나기 시작했고 좌절했다 행복했다 가슴이 널뛰듯 움직였다.


톡이 없는 날은 팔리지 않은 날이니 안절부절하다 결국 그날은 먼저 팀장님에게 톡을 보냈다.


"잘 되어가고 있겠죠."


팀장님은 당연하다며 응원해 주셨다. 하루의 한권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 달이 되고 두달이 되고 점점 쌓이면 천권이 되는 거라고.


위로를 해주시는 팀장님 덕분에 일희일비하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잠시 내려놓고 있을 때, 1,2월에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청소년 출판 협의회 1월 이달의 청소년 책, 월간 책씨앗 2월 도서에 선정 되었다. 


사실, 월간 책씨앗이 어떤 곳인지, 청소년 출판협의회가 있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청소년 소설을 쓰고 뒤 이제서야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원하던 책을 출간하고 좋은 곳에서 추천도서에 선정이 되었음에도 이상하게 모든 의욕을 잃는 순간이 찾아왔다. 차기작도 쓰고 싶고 또다시 출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반면,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는 그런 순간. 


나는 그 순간을 잊고자 다시 브런치를 열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마음이 복잡할 때는 브런치를 찾았고 브런치에서 마음을 안정 시켰다. 


앞으로도 나의 가난한 마음이 풍족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브런치를 통해, 글을 통해 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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