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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샘 Feb 26. 2024

퇴고와 새로운 글

멈추지 않고 도전하기

현재 출판사와 계약 후 퇴고의 늪에 또다시 빠져있다. 분량도 늘려야 하고 전체적으로 갈아 엎었다. 큰 틀을 두고 고치려고 하니 왜 이렇게 어려운지. 

지난 번에 이야기 했듯 퇴고는 늪이다. 고치고 또 고쳐도 이상하고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일이다. 마감일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퇴고를 하는 와중에도 자꾸 새작품에 몸이 움직인다. 하나를 완벽하게 끝내고 다른 작품을 써야 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불현듯 소재가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새 작품을 쓰고 있다. 물론 아직도 허접한 실력이지만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난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이제는 행복으로 꽉 채워진 마음으로 쓰고 있으니까. 


글을 쓰는 걸 멈춰야 하나, 글을 써도 될까,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나는 끝까지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내게도 왔던 그 슬럼프의 시간을 깨준 내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돈 드는 일도 아니고, 고상한 취미 중 하나인데 그만 둘 이유가 있어? 쓰고 싶을 때 쓰고 안될때는 멈추었다가 쓰면 돼."


내 사람은 글쓰기를 즐겁게 하라고 늘 말해주었다. 투고를 해서 성공하면 좋은 일이고, 성공하지 못해도 경험이라고. 한창 슬럼프가 왔을 때 이 말이 내게는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 글을 쓰겠다는 집착을 버리고 글을 쓰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 주었으니까. 글쓰기에 집착을 하게 되면 바로 스트레스가 되고 슬럼프로 직행한다. 

아마 책이 출판이 되더라도, 나는 늘 가난한 마음으로 글을 쓸 것이다. 어둡고 우울한 마음이 아니라, 계속 글을 쓰고 싶다는 갈증의 마음으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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