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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경 Jul 03. 2018

신현림의 (자화상)


울음 끝에서 슬픔은 무너지고 길이 보인다

     

울음은 사람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인 것

     

창문 밖에서

한 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 바다를 닦는다

                                                 -신 현 림-

 



울어본 사은 알 것이다.

응어리진 설움 다 토하고 나면

핍진한 가슴에 무언가

또다시 차오르는 것을

울음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슬픔의 찌꺼기를 거르고    

껍데기 속의 나와 대면하면

비로소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듯

사람은 울음이란 작은 창문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만든 창문 밖에서

잊지 못할 삶을 꿈꾸며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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