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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경 Sep 08. 2018

거리에서


가을비 내리는 오후
거친  바람에

가로수 지친 몸 흔들려

간신히 버티던 이파리 하나

황망히 떠난 자리에

까마귀 한 마리 날아든

해친 기억 없건만

상처 입은 자리

따스한 깃털로 보듬고

까만 울음 허공을 메운

고독한 거리에서

메마른 가슴 깨우

너의 울음소릴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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