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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경 May 20. 2018

그저  스쳐간  것

때론 떠도는 기억을

제목 없이 놓아두고 싶다

언젠가 스친 풍경처럼

잠시 머다 떠나버린 기억을

그저 스쳐간 이라 부르고 싶다

빛바랜 사진 속 소녀의 미소가

시간의 고운체에 걸

향기로운 바람 돼 지나가도록

오랜 시간 잠들었던 기억을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삶 속에

그저 스쳐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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