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차
커피를 마시지 않은지도 2주가 넘어간다. 이쯤되면 언제 커피를 마셨는지 그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희미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요즘엔 빵을 먹을 수가 있다. 한동안 입맛도 없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없어 흰쌀죽에 간장 넣어 먹는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밀가루를 먹어도 괜찮다.
아직 고기는 먹고싶지 않다. 특히 돼지고기와 순대.
약 20여년 전 피자를 먹다가 급체를 해서 꽤 오랫동안 피자를 먹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잘 먹지만 일부러 찾아먹지 않는 편이다. 그런 음식이 하나 더 늘었다. 돼지고기와 순대.
몇주 전 순대 볶음을 먹을 때 그 비릿한 기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한번 망친 몸의 기운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는데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아직 식사시간이 조심스럽다.
라면이 먹고싶다. 하지만 생각뿐, 먹을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크다. 고작 음식 가려먹는 이 행위가 나를 지치게 하지만 당분간은 참아야겠지.
커피를 잊은 듯 다른 무엇도 금새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