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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Apr 06. 2018

[일상] 통과

통과
봄비 덕분에 쌀쌀해졌다. 봄이 쓱 지나가려나 보다. 이 비가 마르면 바로 여름이 찾아오려나,
올해 날씨가 좋았던 봄날은 하루였다.
날 좋은 날 선글라스 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출근하는 즐거움이 상당한데
아직 덥도록 맑을 여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다리는 김에 좀 더 기다려보자.

열심히 살아도 가만히 있어도 지나가는 시간. 그 시간 틈 사이에 내가 있다. 무서운 꿈을 꾸고 일어나 다른 루트로 하루를 시작하려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결국 글쓰기로 돌아왔다.

언젠가부터 머릿속 무언가를 글자로 정리해야만 마침표를 찍은 듯 다음 일과를 하게 된다. 나만의 통과의식이랄까. 이렇게 시간이 쌓여 어떤 걸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무엇을 이룰 수 없더라도 쌓여있는 응어리를 꺼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금요일 오전을 보내는 나의 마음가짐.

오늘 오전도 이렇게 통과. 아니 합격!
오후 근무도 힘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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