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두 번째 아메리카노

by 아무

커피 한 잔 : 올해의 두 번째 아이스 아메리카노
날씨 때문이라기 보다는 몽롱한 기운 탓에 멍한 나를 깨우려 평소보다 일찍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작했다. 하긴, 평소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고작 작년부터 아이스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으니까 ‘작년보다 더 빠르게’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다. 찬 음료가 내 몸과 정말 안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을 버틴다는 핑계로 오늘도 한 잔.

얼마 전부터 위장약을 먹기 시작했다. 약을 먹기보다는 몸의 기운을 따르고 믿는 편이었는데 양약을 먹으니 한결 관리가 쉬워졌다. 이게 정말 쉬워진 것인지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모습이 좋지만은 않다. 커피도 마찬가지.

긴 시야를 갖고 선택해야 할 텐데 요즘은 뭐든 하루살이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테니, 하지만 지금을 위한 선택을 하는 건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 두렵다. 더 변할 것이 남아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