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조용히

by 아무

조용히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그저 옆에 있기만 해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모임을 할 때에나 단둘이 만날 때 자신의 이야길 내세우기 보다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 과한 감정이입으로 함께 흉봐주고, 욕하기보다 얼굴 표정 정도의 작은 변화로 나를 위로하는 사람.
한 사람이 가진 매력은 굳이 겉으로 드러나게 과장하지 않아도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기 마련이다. 가만히 존재하기만 해도 아우라처럼 풍겨 나온다.
조용하지만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내 곁에서 사람들이 사라졌다. 내가 가는 길과 그들이 가는 길이 달라서 안타깝게 만나지 못하는 걸까, 내 곁에 언제나 존재하던 그들이 문득 생각났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었구나. 사람 만나길 좋아하던 그 시절의 내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