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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Sep 01. 2017

총균쇠 함께 읽기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모리오리족과 마오리족의 충돌 이야기를 읽고 같은 민족, 같은 종족이라도 환경의 변화가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미치는가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초반에는 열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농기구, 무기, 리더십 등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부족한 곳에서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공격성이나 전문성 따위를 발전시킬 필요가 없었나 보다. 오히려 풍족한 환경에 사는 마오리족이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한 기술과 무기 등을 개발했고 강한 지도자와 함께 영역을 확장시켜갔다.
학창 시절 배우던 성선설, 성악설 같은 것이 떠올랐다. 나는 당연히 인간은 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장을 읽다 보니 역시 인간의 본심은 악한 거였나, 나는 다른 이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와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뿐, 여유롭게 자란 누군가들은 더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고 있구나. 아무런 죄책감이나 죄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는 우리의 관습대로 그 섬을 점령했으며 놈들을 모조리 사로잡았다. 한 명도 벗어나지 못했다. 더러는 도망쳤지만 우리가 곧 죽여버렸고 다른 놈들도 죽였다. 그러나 그게 어쨌단 말인가? 우리는 관습에 따랐을 뿐이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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