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날씨는 마음이 오락가락하는데 한몫 거든다. 봄인지 여름인지 알 수 없는 바람과 온기로 스카프를 둘렀다, 민소매를 입었다, 스타킹을 신었다 벗기를 반복한다.
한 두 달 전부터 바뀐 스케줄 덕분에 저녁 식사를 두 번 했더니 속이 자주 쓰리고 매스껍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올해 봄은 지독한 감기 같은 건 아직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기 취약체 주제에 두 달을 멀쩡하게 버틸 수 있던 건 두 번의 저녁 식사 덕분이 아닐까.
내가 아닌 나로 살고 싶진 않은데 요즘 내게 주어지는 상황들은 모두 연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괴롭다. 성질 버럭 내고 싶은 마음,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활짝 웃으며 미소로 대신한다.
티 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