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차

by 아무

최고의 스케줄 한가운데에 서있다.
요즘 내 생활의 필수품, 카페인
그리고 적당한 운동.
내가 없어진 것 같은 요즘. 내가 나라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기보다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쳐내는 일꾼 또는 to do list로 살고 있는 기분. 이것 한 다음 이것, 이것 다음엔 이것. 그 와중에 시간을 쪼개어 아침에 차 한 잔을 마시고 사진을 찍는다. 이 시간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 그마저도 무언가를 하면서 조금 식은 것을 후루룩 마셔버렸지만 이십 분의 여유로움이 나는 좋다.

내 인생이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다르게 바뀌게 될 지라도 차 한 잔을 마시는 이 시간은 놓치지 말아야겠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
겨우 사과향 홍차 한 모금으로 행복을 얻는 나라는 사람의 소박한 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