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커피

by 아무



1년 전? 2년 전쯤에 성수동 우더스에서 만들었던 나무도마를 꺼내어 어설프게나마 세팅한 오늘의 커피.


요즘은 아침식사와 점심식사의 시간 텀이 짧아져 부득이하게 아침과 커피를 함께 먹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만들고, 점심식사 먹을 시간을 마련한다. 굳이 점심을 제대로 먹겠다고 미련하게 아침 식사의 양을 줄이고 커피랑 함께 이것저것 냉장고에서 꺼내는데, 그 재미가 쏠쏠 이쁜 그릇들을 장만하고 싶고, 플레이팅이란 것에 관심 갖게 된다.
나이 든, 결혼 임박한 언니들의 삶을 나도 따라 하고 있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오늘의 커피는 카누+우유, 바질 페스토처럼 보이는, 마르쉐에서 구해온 곰취 페스토(?), 바게트, 계란 한 알, 감자 한 알이다. 비타민이 좀 부족한데, 점심 식사에서 채소 몇 가지를 더 챙겨 먹어야겠다. 아침 식사 + 커피를 함께 하는 시간에는 장단점이 있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커피 향이 나는 따뜻한 물을 입에 머금고 보내는 소중한 시간은 희미해졌다.

페스토는 좋은 기름(올리브유?), 잣, 호두 류의 견과류와 향기가 나는 잎사귀 류를 잘게 빻고 섞어 만든다. 지난번 반미 샌드위치 속에 들어있던 바질+고수 페스토의 풍미도 참 좋았는데, 오늘의 곰취 페스토도 참 괜찮다. 역시 맛있는 맛은 기름, 지방이 좌우하는 건가. 덕분에 오늘 하루도 여유 있게 든든하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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