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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Sep 16. 2017

총균쇠 함께 읽기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05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인류 역사는 대부분 유산자와 무산자(농업의 힘을 가진 민족과 못 가진 민족, 또는 각기 다른 시기에 놓업의 힘을 갖게 된 민족) 사이의 불평등한 갈등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128)

고고학자들은 흔히 보정 연대는 대문자로, 비보정 연대는 소문자로 써서 두 가지를 구별하기도 한다(예를 들면 B.C. 3000년, b.c. 3000년과 같이).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고고학 문헌들이 혼동을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많은 책이나 논문에서 '비보정'연대를 B.C.로 표시하면서도 그것이 사실은 비보정 연대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133)

식량 생산이 독립적으로 발전한 곳은 세계의 몇 지역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각각 시기가 크게 달랐다. 일부 이웃 지역의 수렵 채집민들은 그 같은 핵심 지역의 식량 생산자들로 교체되었으며, 역시 각각의 시기는 크게 달랐다. 마지막으로, 일부 지역의 사람들은 생태학적으로 식량 생산에 적합한 곳인데도 선사시대에 농업을 시작하지도 습득하지도 못했다. 근대에 와서도 바깥세상의 물결에 휩쓸릴 때까지 수렵 채집민의 생활을 고수했다. 그리하여 식량 생산을 일찍 시작한 지역의 민족들은 총기, 병원균, 쇠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도 일찍 출발한 셈이었다. 그 결과는 역사의 유산자와 무산자 사이의 수많은 충돌이었다. (167)

(이번 장에서는 유산자와 무산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장이 좋았던 이유는 두가지. 첫번째는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글이 덧붙임되어 있다는 것. 길어도 친절한 글이 좋다. 두번째는 사진이 많이 있다는 것. '총균쇠'로 다져진 인류학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주 동안 '인간의 탄생'을 읽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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