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by 아무

오늘의 커피
나의 여유로운 오전 시간의 상징, 사색도 하고, 책도 읽고 이것저것 자유시간을 보내며 마시던 그 시간이
요즘은 화끈거리는 나의 손을 보호하기 위한 시간으로 변했다.


오늘의 커피는 너무 별로였다. 쓰고 탄맛만 가득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그 옛날 그 매머드의 원두로 돌아간 것 같았다. 뭘까, 프랜차이즈 원두 맛이 변하는 이유가.

브랜드만의 특별한, 특정 방법으로 가공된 원두일 텐데, 확실히 다르다. 나의 망가진 컨디션 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맛이 별로. 내가 기억하는 엊그제 매머드의 그 맛과 너무 다른 맛이었다. 커피맛이 변하는 건 너무 싫다.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느낌이랄까.

손바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오랫동안 들고 있었고, 손에 있으니까 계속 마셨지만 아무튼 별로는 별로. 그래도 어쩌나, 요즘 내 동선엔 매머드가 최선인걸, 백 다방이나 이디아는 싫으니까.




싫다 해놓고 다 마셔버렸네. 쨍한 가을 햇살이 살린


오늘의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