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금,

by 아무

자연은 마구 흔들리는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뾰족하게 분노하고 처절하게 외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살기 위해 자연을 찾아다녔고, 호흡에 집중했고, 체력에 넘치는 운동을 했다.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운동에 집중했지만, 분에 넘치는 운동은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을 끌어올리기 더 힘들었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운동을 줄이고 호흡에 집중했고 자연을 찾았다.

커피도 그중 하나. 언젠가부터 커피는 격해진 나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도구가 되었다. 맛 좋은 커피 한 잔이면 불끈거리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래서 오늘도 커피 한 잔을 들고 자연을 찾아갔다.

감사함을 가득 채웠고 행복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불편함과 분노는 여전하다. 문제의 근원을 찾아야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알고 있지만 해결할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나의 한계를 알아가고 더 애쓰지 않으려, 더 상처받지 않으려 움츠리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슬프다.

오늘 하루는 행복했지만, 지금은 슬픈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