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새로 산 원두 덕분에 기분이 좋다. 오늘은 물을 내리는 동안 내내 커피빵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물의 온도, 원두의 양, 뜸 들인 시간, 컨디션 등 복합적으로 완벽(?)해야 만들어지는 커피빵을 보면서 어제보다 풍미가 더해질 커피맛을 상상했다.
오늘 아침은 모닝 페이지를 기록하지 않았다. 휴일이 되었다고 해서 몸의 리듬을 깨트리는 건 좋지 않지만, 하루쯤은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얽매이진 말아야겠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본다. 맑은 기운으로 모닝 페이지를 쓰면 확실히 에너지가 모이는 건 맞지만, 오늘 하루쯤은 나를 위해 놓아두었다. 내일은 다시 제 리듬을 찾아가야지.
적정량의 물을 다 내릴 때까지 꺼지지 않았던 커피빵을 내려놓고 컵에 옮겨 담은 오늘의 커피는 고소하면서 시큼하고, 따뜻했다. 근래에 마신 커피 중 가장 좋았다. 연휴의 시작이 아주 좋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