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더워.
바깥은 이렇게 더운데 실내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어도 썰렁하다. 어제와 비슷하게 흐린 날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오늘은 해가 쨍쨍, 마스크 속에서 땀이 주룩 흘러내린다. 벌써 이렇게 더운데 올여름 마스크를 어찌 견디나 싶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집안 청소하다 천정 구석에서 발견한 오래된 호호바 오일을 클렌징 오일 삼아 세안했더니 마스크로 망가진 피부가 매끄러워졌다. 땀과 침, 화장품이 범벅되어 마스크 속 턱 주변에 우둘투둘한 피부 염증으로 세수할 때마다 짜증이 솟았는데, 우연히 발견한 호호바 오일 덕분에 피부도 마음도 개운하다.
좀 덜 열 내고, 덜 힘들었으면.
감정 기복을 덜어내니 어제도 오늘도 맹숭맹숭하지만, 요즘은 조금 덜 기쁘더라도 덜 힘든 편이 좋다.
오랜만에 내 손으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몽타주의 비터스윗라이프 에디션1 은 시지 않고 탄맛과 쓴맛이 가득한 담백한 향.
얼음이 땡기지 않아서 감사한 오늘.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