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일기

오늘의 커피

by 아무

오늘의 커피
지난주에 업어온 빈 브라더스의 커피
바리스타 j.b
화장품 샘플을 써보고 본품 구입하듯, 50g의 커피로 취향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용량으로 포장되어있는 빈 브라더스의 커피 4종을 구입해왔다. 가격은 사악하다. 50g 4개, 총 200g 15,000원 보통 200g에 10,000~12,000원 꼴이니 (아닐수도 있다.) 비싼 편이지만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소포장에 대한 수고를 더했으니 군말 없이 구입.

지인의 추천으로 빈브라더스 커피숍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기억을 떠올려보니 다른 지인에게서 요즘 ‘핫한’ 커피숍이라는 이야길 들었던, 하남 스타필드 매장이었다. 우주선같은 그 화이트와 메탈릭, 기하학적 매장 디자인의 조화.

내 추측이 맞다면 내가 애정했던 ‘디 아더 빈스’ 오픈 초기에 바리스타 jb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었다. 아침 저녁으로 커피를 볶는 냄새가 솔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분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나의 커피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확신으로 빈 브라더스 11월, 이달의 싱글 오리진, ‘바리스타 jb’ 추천, 코스타리카 수마바 데 루르데스를 열었다.

테이스팅 노트에 대추와 구운 보리라고 써있었는데, 새콤함과 고소함의 조화가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 내가 좋아했던 ‘디 아더 빈스’의 고소 묵직한 맛과는 다른 시큼 고소함. 원두라는 재료로 새로운 요리, 커피를 만들어내는 셰프 같았다.

새로운 커피를 알아가는 과정은 참 즐겁다. 어제 마신 커피도 좋았지만 오늘의 커피도 좋았다. 다만 뜸들이고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어제만큼 부풀어오르거나 거품이 나지 않아 신선하지 않은 원두인가 살짝 의심했는데, 의심한다고 해서 내가 맛을 가려낼 만큼 커피 맛에 예민한 사람은 아니니까. 뭔가 좀 다르긴한데..
이 커피는 물을 많이 섞어 연하게 마시는 것보다 진하게 마시는 것이 더 맛이 좋을 것 같다. 내일 한 번 더 마시면서 커피맛을 음미해봐야겠다.

굉장히 작은 용량. 나도 아는 바리스타의 이름이 써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선택



내가 기억하는 그 분은 저런 얼굴은 아닌데 동명이인인가?!



원두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다. 원두가 작으면 맛이 덜하다고 들었는데 뭐지..



어제 마신 원두보다 색이 붉고 연하다. 뜸들이기 위해 물을 약간 붓고 기다리는 중인데 거품이 올라오지 않는다. 뭘 잘못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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