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세상 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무 Nov 24. 2017

흰머리

흰머리
예전엔 절친이, 이성 친구, 애인.....이었던 사람이 뽑아주던 그것
세상 제일 별로라 흉보고 다녔던 그 사람이 흰머릴 제일 많이 뽑아줬었네. 새삼 그 사람의 다정다감함(?)이 문득 그리운 날.
허리가 아프다. 손목 허리, 종아리 하지 정맥류 같은 직업병이자 고질병 같은 몇 가지 아픔이 있다. 그에 비하면 흰머리쯤이야..

요즘엔 출퇴근할 때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다듬... 기보다는 정수리 사이에 자라고 있는 흰머리를 골라낸다. 그렇게 매일 한두 개씩 뽑아내고 나면 후련한 마음이 든다. 초췌하고 관리되지 않은 나를 점검한다. 요즘 내게 엘리베이터 거울이란 그런 의미.
오늘도 길고 튼튼한 한 개를 뽑아던지고 후련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허리가 아프다. 손오공처럼 흰머리 하나를 뽑아 허리를 낫게 하고 싶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불규칙적인 식생활습관, 부족한 운동 등 원인은 내게 있지만
마법 부리듯 허리 통증이 없어지기를. 욕심 모두 내 욕심.
마사지 한 번 받아야겠네.

기승전 돈부림


매거진의 이전글 피자집 사장님, 안녕하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