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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습작노트

시간을 우린다

찻잎처럼

by 스타티스

수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여기 머물다 온다.

11월까지 22차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니 매주 가는 건 아니다. 한 달에 2~4번 수업이 있다. 매달 지정된 날짜가 있다.

오늘은 7차시 수업을 하고 왔다. 처음에는 엄청 부담이었다.

한다고는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나?


이제야 틀을 잡은 듯하다.

하지만 준비를 충분히 하면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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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열심히 배운다. 인풋이 돼야지 아웃풋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이해해야 요리조리 잘 전달할 수 있다. 2월부터 인풋을 했지만, 아직 소화 중이다. 일요일에 무리하게 서울을 갔다 오는 이유도 직접적으로는 이 수업을 준비하느라 그랬다.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땐 더 큰 이유이지만.


내가 수업을 듣는 입장에서는 띄엄띄엄 이해했는데,

오늘은 여러 책들을 찾고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먹는 느낌으로 공부해야 했다.


이제야 그 내적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몇 회기는 방황한 듯하다.


차를 마실 때,

발효차인 경우 첫 찻물을 버린다고 들었다.

발효과정에서 묻은 이물질을 제거함이 위함이라고 했다.


내 수업도 그런 듯하다.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전까지

몇 회기는 첫 찻물 같았다.


처음인데 전문가처럼 잘하려고 하는 욕심도 방해물이고,

다른 일이 치여서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는 시간도 방해물이다.


하지만 '충분히 많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논문 쓰면서 깨닫기도 했기에


지금처럼 하되

조금만 더 신경 쓰자로

정리하려고 한다.




*그러니 8회차 수업은 제발 이번주 안에 ppt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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