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만나는 시간
어제 아침 상담센터 사례회의 시간이었다.
"내담자가 자기 아픔을 깊게 느껴야 변화한다"
상담 방향을 의논하면서 이 문장을 만나게 되었다. 회의를 진행하시는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이 문장을 꺼내셨다. 그 앞에 나눈 이야기들은 그랬다.
"상담 장면에서 과제를 내주어도 괜찮을까요?"
이 질문에 선생님은 상담 이론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 인지행동치료, 행동치료, 현실치료 이론을 중심에 두고 상담을 진행한다면 이론적 관점에서 필요할 수 있다.
1)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비합리적 신념을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게 자동사고 기록지 등 작성할 수 있음.
2) 행동치료에서는 상담시간에 행동사정 후 변화행동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변화를 계획한 후 행동변화시기에 과제를 내줄 수도 있음.
(하지만 그건 내담자와 충분히 라포가 형성되고 내담자의 의견 물은 후 동의한 상황에서 가능)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내담자에게 과제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봤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흘렀다.
이후 상담 장면에서 핵심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타인에게는 친절하지만,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모습
자기 자신을 대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내담자는 대답을 선뜻하지 못했다.
초심상담자는 이럴 때 넘어간다. 내담자가 곤란한 모습을 보이면 불편한 것이다. 회피였다.
내담자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건 회피하고, 상담자도 더 깊이 들어가는 걸 피하고 있었다.
그 순간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상담자가 안 넘어가면 됩니다."
그 장면을 잡고 들어가면 돼요.
"뭐가 불편해서 그런가요?"
"다른 사람한테는 민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왜 나에게는 그렇게 해도 되나요?"
"나를 희생해서 조직의 분위기만 괜찮으면, 그럼 나는 뭐가 되나요?"
내담자가 곤란해 보여도 질문을 해야지
치유하기 좋은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외상 후 성장이 그랬다.
아픔을 충분히 겪고 난 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고 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멈추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와 만나는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