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자칼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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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은 NVC연습모임에서 '비폭력대화'책을 함께 읽는다.
오늘은 <제5장 욕구를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기>였다.
듣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때:네 가지 선택
NVC의 세 번째 요소는 우리 느낌 뒤에 있는 욕구를 인식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우리의 느낌에 자극이 될 수는 있지만 원인은 아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말했을 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네 가지 선택이 있다.
첫째, 자신을 탓하기
둘째, 다른 사람을 탓하기
셋째, 우리 자신의 느낌과 욕구 인식하기
넷째, 상대방의 부정적인 말속에 숨어 있는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 인식하기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 판단, 분석 평가 등은 우리 자신의 욕구나 가치관의 왜곡된 표현이다. 살마들은 피반을 받으면 자기 방어나 반격에 힘을 쏟는다. 우리 느낌을 자신의 욕구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해 표현할수록 상대방은 더 쉽게 연민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환경에서는 그것을 표현하기가 매우 두려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도록 사회화된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느낌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개 세 단계를 거친다.
1. 정서적 노예단계 : 다른 사람의 느낌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다.
2. 얄미운 단계 :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욕구에 대해서 배려하기를 거부한다.
3. 정서적 해방 단계 : 다른 사람의 느낌이 아닌 자신의 느낌에 책임을 지는 단계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 <비폭력대화, 115쪽>
과거 20년도에 함께 읽고 이번에 다시 읽고 있다. 느낌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 단계인가를 나누는데, 여러 상황들이 지나갔다. 1,2,3을 넘나들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내 모습이 어떠한지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예전보다 나아짐을 느낀다.
오늘 들어가는 질문은 "오늘 하루 중 언제 자칼이었는가?" 나누는 거였다.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 자칼 귀 안, 밖으로 나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자칼 귀 안은 나 자신을 탓하는 것이고, 자칼귀 밖은 상대를 탓하는 것이다.
오늘 수업을 진행하는데, 나 혼자 느끼는 불편감을 언니들에게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나를 탓하거나 상대를 탓하게 되면 자책감이 올라왔는데, 이제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중이다.
'그랬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말하고 나니 후련했고, 내가 힘들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듯 감정은 나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NVC모임이 이제야 끝났고, 오늘 경험들이 날아가기 전에 기록해두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