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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티스 Mar 31. 2023

3월 마지막날

한 달 되돌아보기

#나 알아차리기


한 달 동안 글루틴 글쓰기에선 매일 일기만 썼다. 하루 일과를 끝내면 11시 즈음이 되고 그때서야 브런치를 펼친다. 글감은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글루틴은 매일 평일 12시 마감이다. 뭐 쓸까 고민하다가 시작하면 휘리릭 쓰게 된다. 퇴고도 패스, 깊은 생각도 패스 하게 된다. 일상에 여유가 없어지니 글을 돌아볼 여유도 없다. 


그래도 뭐라도 나에 대해 다시 떠올리고 생각하다 보니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 있다.


좋기만 한 일도 없지만

나쁘기만 한 일도 없다.


무엇이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맘마미아


나에게 두 딸은 소중하다. 그래서 두 딸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중요하게 여긴다. 2월은 주말마다 집단상담을 가느라 아이들과 함께 머물러주지 못했다. 집단상담이 끝난 뒤, 주말에 애들과 '맘마미아 1,2' 영화를 보고, 뮤지컬도 관람하고 왔다.


이제 맘마미아 OST를 들으면 우리 셋다 흥얼거리게 된다.


6월 초에도 서울에 한번 더 가기로 했다. 나는 창덕궁을 보고 싶은데, 아이들한테 같이 가자고 할까.

친밀한 사람들과 무얼 같이 한다는 건 추억을 한 스푼 더 쌓는 일이다.


#교류분석

금선미교수님께 교류분석을 배우고 있다. 1월에는 대면으로 김정호교수님께 배웠었다. 내가 교류분석을 공부하게 될지 몰랐는데, 친밀한 동기가 같이 듣고 싶은 수업이 있다며 추천해서 들었다가 더 알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처럼 진행하는 수업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내가 진행하는 수업에서도 집단상담처럼 진행하고 있다. '자기 이해'가 주제인 수업이라서 딱 맞춤이었다. 오늘도 밤 10시까지 수업인데 쉬는 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


나의 대인관계 패턴에 대해서 앞시간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서 느끼는 친밀함만큼 밖에서 느끼고 있었다. 


친정식구들과 있을 때, 나는 '의식'으로 시간을 구조화하고 있었다. 그러니 집에 오면 그렇게 피곤했다. 가기 전에는 부담되고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만나는 몇몇 언니들과 '친밀'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번 경험해 보니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친밀함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어서 친정식구들과 만남이 더 불편했던 것이었다. 왜냐면 '의식' 수준에 그치니까.


아직 몇 번의 수업이 더 남았는데, 기대가 된다.


나를 알아가는 수업이다. 



이번 달도 글루틴 덕분에 글을 쓰고 있다.

글루틴 멤버분들께, 운영진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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