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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더위였다.
귀가 한쪽씩 번갈아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김여사는 불침을 맞는 듯한 더위라고 했다.
주말 해 질 녘이 되면 밀린 숙제를 하듯 끙끙거리며 겨우 관광을 나갔다.
김여사는 살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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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지 3개월이 다 지나간다.
김여사는 자주 대만 생활을 이야기한다. 그 시간을 이야기할 때면 김여사의 낯빛이 무척 환해진다.
미덥지 않은 딸 때문에 했던 고생들은 단 한 톨도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당신은 그렇게 웃는다.
아,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이제 겨우 조금 알아가는가 보다.
2017. 1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