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떠나도 괜찮아_ 4

by 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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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뜬금없는 단어였다. 호불호가 아예 없을 정도로 중화권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데다가 (아니 근데 왜 중문과를 가셨냐구요) 어디 북경이나 상해도 아니고 대만?

"대만은 사람들도 친절하고, 맛집도 많고, 깨끗하고 좋아요."

그녀는 대만의 온천과 맛집, 비바람에 더해 자신이 다니던 어학원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저는 그 뒤로 방학마다 가는데, 다녀오면 많이 늘어요."

많이 늘어요.. 많이 늘어요.. 그으래??

내겐 2학기가 남아있으니 여름방학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터였다.

'는다고? 방학 때 다녀왔을 뿐이라고? 그래?'

나는 그녀가 다녔던 어학원의 여름학기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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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언니, 이거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친구한테 물어볼께요. 잠깐만요."

"웨이? 니짜이쭈오션머?~ ~~~~~"

대만을 알려준 그와 번역문 거래를 하려고 만났다. 당장 내일모레 시험인데 헷갈리는 부분이 나와 그는 갑자기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중국어를 시작하더니 문제를 해결했다.

"어머, 어떻게 친구랑 통화가 바로 되었네요. 다행이에요."

"아, 남자친구예요."

음?


알고보니 대만에서 우연히 만난 그곳의 한 청년과 만나는 중이고, 그래서 방학때마다 대만에 갔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물론 그가 열심히 공부했을 것을 안다. 성실하고 열심인 친구였으므로.

그러나 님아.. 그 중국어가 모국어인 남자친구분이 있으시다는 걸 제가 진즉에 알았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에요... 그럼 제가 덜컥 어학원을 등록하진 않았을 거거든요......


그리하여, 현지+어학원+열심 버프를 받아도 혁혁하게 실력이 늘지는 않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대만으로 떠났다. 그런데, 대만은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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