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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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근육들을 느낀다.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들을 당기고 늘리고 나면 욱신욱신하게 불편하지만 평소보다 더 크고 넓고 편안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근육을 골고루 써서 가동범위를 넓혀줘야 해요."
끄덕끄덕.
입어보지 않았던 옷을 입고,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서 만나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그렇겠다.
촉감이 낯설고, 공기가 어색하고, 이럴 땐 어떤 말과 얼굴이 알맞은지 누적 데이터가 없으니 긴장되고 어렵지만 한번 겪어보고 나면 다음이 조금이나마 더 수월한 것. 한번 해보고 나면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그다음 단계가 보이기도 하는 것. 그다음 단계도 쉽지만은 않지만 그렇게 나의 가동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리라.
그렇담 이 근육통도 기꺼이 받아들여야지.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