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쓰게 되는, 타성을 반성하는 자성의 글
이 담긴 정기 성토대회.
(여기까지 제목하고 싶어)
(아니 이곳, 30자 이상의 제목, 40자 이상의 소제목을 용납하지 않는구나, 그렇게 안봤는데 이런 꽉막힌 냥반)
_ 배부르면 못먹어..
배가 불러야 들어오는 브런치..
써야지 써야지하고 마음을 하루에 12회 쯤 1년을 먹으면 배가 엄청 부른데, 브런치는 그때쯤 들어온다.
배가 터질 지경이 되어서 들어오면 글부터 써야 되는데 사람이 또 그렇지가 못하다.
오래 곰삭은 글들이, 어찌 챙피할까 아니면 그럭저럭 읽을만하나.. 하고 한 두개를 열어보게 되는데..
그러면 또 그거 읽느라 시간이 쏜살이다. 내가 쓴 글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는 독자는 여전히 나다.
맛좋은 브런치도 배부르면 못먹엉..
배부르기전에 들어와서 오래된 글 곱씹어먹기 전에, 글을 써보아요 귀염둥이 나여.
_ 내 얘기가 제일 재미져_
사실 제라늄.. 은 아니고 그 이름이 뭐더라.. 암튼 아버지가 사 온 꽃 얘기도 있고..
부농을 꿈꾸며 시작한 2포트 고추농사,
아스파라거스 디엔에이.. 뭐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언제 써볼까..
똑같은 글을 몇 번이고 낄낄거리며 울며 읽는 충성독자님을 위해 좀 더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 나여.
나 독자님을 위해 나 작가는 분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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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뒤, 글을 쓰고 돌아옴. 그 동안 쓴 글은 바로 위에.)
글을 한 판 오랜만에 써 보았는데 여전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구나..
아무리 빨리 써도 한 시간은 걸려..
'이런 시답잖은 글을 한시간이나 쓰고 앉았는데 이게 남는 장사냐?' 하고 나와의 싸움을 슬슬 시작하려다가,
'아니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집중력 및 수면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최근의 내가 한자리에 한시간 동안이나 앉아서 트위터도 유튜브도 안 열고 이렇게 한가지 일만 하고 있었다고?' 라는 메타인지가 작동하며 그만 감동을 받았다. 오오 나는 글쓰기 찐사랑인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오오..
그러니 이제 그만 방황하고 브런치로 돌아와 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