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친구
글을 쓴 지는 몇 달이 지났고,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몇 달 동안 멈추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글은 내게 있어서 내 마음속의 익명친구 같은 곳이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행복할 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평소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의 나이기에, 더더욱 글 쓰는 것이 좋았을 수도 있다.
뭐가 어찌 됐던, 글쓰기를 지속함으로 인해 덜 아프게 되었고 조금은 평안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일을 되새기며, 트라우마와 이별하는 것도.
행복했던 기억을 생각하며 기억을 추억으로 만드는 것도.
내겐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 꾸준히 글을 쓰려 노력해보려 한다.
글은 내 어떤 이야기도 묵묵히 받아내 주는 특기가 있는 동지이기 때문이다.
이 마음 가짐이 꼭 길게 이어지길, 오늘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