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출근하자마자 신명 나게 대표에게 깨진 오늘.
매일같이 혼이 나다 보니 이젠 내가 문제인지, ADHD가 문제인지 구분도 안 가기 시작한다.
원래 ADHD는 과거, 위험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려할 수 있도록 뇌가 진화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의 사회에서는 위험한 맹수도, 식량문제도 대부분 흔치 않다 보니 쓸모가 없어져 질병으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지 며칠이 지났다. 아직 퇴사날이 되지 않아 근무 중이지만 하루하루가 지옥불 같다.
매일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 ADHD를 가진 사람은 대체 어디에 소속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업계가 원하는 인재상과 정확히 정반대인 나는 이제 어디에 몸을 맡겨야 할지, 계속 고민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만 상하고, 멘탈만 약해지는 것이 느낌이 좋지 않다.
나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정말로.
마음이 힘든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