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을의 일일 글 예찬 22
지우고 싶은 아픈 경험도 글이 될 수 있더라
사람의 기억은 참 신기한 것 같다.
좋았던 기억보다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쉽사리 잊지 못하는 것 인지 슬프고 아픈 경험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지우고 싶은 기억도 많았고 남이 알지 않았으면 하고 숨겼던 경험들도 내 마음속에는 많다.
글을 쓰고 나서는 이쁘고 길게 추억하고 싶은 기억들도 야금야금 글감으로 꺼내 쓰기도 하지만 씁쓸하고 황당하고 퍼렇게 상처받은 기억들이 글 속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경험이 된다.
경험해서 우려 나와서 쓰는 글은 생생하고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낸다.
경험이 전문한 분야는 글감으로 선정하기도 힘들다.
요즘은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한 요량으로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고 경험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했다.
어찌 사람이 살면서 좋은 기억과 경험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겠냐만은 나는 유독 지우거나 입 밖으로 꺼내기도 싫은 나의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제는 아픈 경험도 글을 쓰는 작가가 되려고 그런 일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의 모든 기억과 경험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나의 모든 경험을 사랑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다.
잊지 못할 아픈 경험들이 내 글 속에서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더 이상 나를 감추지 않는다.
앞으로도 내게 어떤 역경의 일들이 다가오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이젠 나의 슬프고 아픈 기억과 경험들이 부끄럽거나 더 이상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글쓰기는 나의 아픈 가슴과 기억을 다시 끌어안게 해 주었다.
이미지 출처 :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