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차언니 Aug 22. 2020

어떤 시작

애꿎은 변명



밤이 깊고

잠이 오지 않아

이루지 못한 숱한 꿈을 붙들고

자꾸만 다른 이의 도약을 곁눈질하다가

그냥 어쩌다 보니 이렇게

아니 어쩌면 아주 간절하게

조금은 새벽을 핑계 삼아

아주 작은 용기를

몽글몽글 내 봅니다


그냥 글입니다

아무 때나 쓰는 아무런 글입니다

아무 때나 읽는 아무런 글입니다

그럴싸한 주제 붙이기 어려워

차 마시듯 후루룩 읽어보시라

찻잔에 조심스레 담아 내밀어 봅니다

후후 불어도 보고 휘휘 저어도 보다

마음에 들면 한 모금 슬몃 넘겨봐 주셔요


누군가에겐 잠시나마 향기로 기억되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