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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Dec 10. 2021

아트테크는 성공할까?

투자일까 감상일까

며칠 전 뉴스를 보니 올해 미술 경매가 3천억 시대를 열렸다고 다. 지난해 보다도 2.6배(161%) 증가되었다. 이것은 2007년 이후 다시 찾은 호황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 19로 치유와 위안을 찾으려는 보복 소비가 불을 지폈고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컬렉터층의 등장으로 아트테크NFT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따라오는 말들이 바로

투자 강세, 취향 변화, 대박, 2030 MZ세대, 세대교체, NFT 미술작품, VVIP 특별세미나
미술품을 증권처럼, 안목과 열정, 행운, 우아한 돈벌이, 호황기, 묻지 마 구입, 과열,
공동구매, 가치투자, 최신 트렌드, 취미가 재테크    

핫이슈 되는 단어들이다.


아트 테크라는 말이 SNS상에서 대두되는 것들을 보면 예술이 돈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감상이 아닌 투자, 가치 수단으로 접근한다. 어쩌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단어들로 가득하다.


주식처럼 투자할까?

어느 플랫폼은 하나의 작품 소유권을 분할해서 구매하여 개인이 소유토록 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고, NFT를 통해 아예 현물 없이 소유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트펀드는 환금성이 낮다.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더군다나 아트펀드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경우 공식 금융 투자회사가 아니므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다양한 곳에서 아트 테크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강좌를 열고 새로운 컬렉트 층을 유인하고 있다.

거기에 예술가치의 확산이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과연 아트테크는 주식처럼 투자로 돈을 벌게 하고 예술의 가치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까? 예술품이 호황기에 접어들었을까?


우리의 예술품은 거래 규모 면에서 어느 정도 커졌는지, 작가군은 어느 정도 발굴되었는지, 작품을 구매하는 층은 어느 정도 두터워졌는지 팩트 체크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 순간 거품이 되어 버릴 가능성은 없는지 그로 인한 예술의 즐거움을 잊게 만들지는 않을지.


감상과 가치의 확산, 그리고 투자수익이라는 조합을 통해 우리는 아트 테크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누구 하나(투자자)가 아닌 모두(작가, 컬렉터)가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미술시장도 조금 더 커갈 것이다.


아트테크가 단순히 투자의 수단이 아닌 새로운 예술이 산업으로 연결되는 참여와 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


20211205 그림자 소총


* 아트테크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재테크를 합성한 말로, 예술품을 구입·소유해 그 저작권료와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 갤러리에 위탁해 전시회·PPL 활동·이미지 사용·각종 협찬 등을 통한 부가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따라서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 월간 미술사랑 2022년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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