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는 감성이 있다. 인간의 본질적인 탐구와 소유 그리고 변화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인간이 바라보는 사물 자체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진 모습을 보고자 하는 생각과 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을 담아낸다.
그림은 생각의 표현이자 욕구에 대한 희망이다. 때로는 누군가를 자극하고자 하기도 하는 자기 자신의 감정 표현이다. 그 표현에 대해 주변의 인물들이 공감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표현방법에 있어서 자극과 비판이 가해졌고 일부는 사라졌지만 많은 부분은 창조와 혁신,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것으로 인정받으며 인간의 감성을 자극했다.
오늘도 수많은 전시와 판매장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과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자화상과 정물까지 각자의 노력 산물이 넘쳐난다.
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알게 해 주는 보조자이자 마음의 휴식처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성으로 타인의 감성을 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작가의 눈빛에서 세상의 모든 변화를 읽으려 애쓰는 것은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노력이다.
인간의 가치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변화를 갈구하는 탐구심에 있다. 스스로 무언가 이루지 못하는 성취감 없이는 삶의 가치도 잃어버리듯 그림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해 감성을 키우는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을 새로운 탐험의 길로 이끌어 낸다. 그 길에서 만나는 경험은 오롯이 관객의 역할이다. 작가는 안내자다.
* 대문 사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시 풍경,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