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르는물 Sep 07. 2022

 Global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그림이나 음악, 그 모든 것은 새로운 것이기에 관심을 얻고 사랑을 받는다. 우리나라도 ‘90년 초쯤에 국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세계화世界化라는 용어가 일상화되었다. 사람도 문화도 지역의 농산물도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세계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한류韓流라는 문화가 형성된다. 싸이라는 가수의 말춤이 전 세계를 뒤흔든 이후,  한국의 영화와 음악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으며 그들의 이름이 불려지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 하며 그 나라의 색다른 문화를 즐긴다. 그것을 우리는 한류, K- 라 부르며 더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근원根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한국적이라는 것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나라의 이상한 문화에 놀라고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면서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것이 문화의 수출이고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저력이다.


통영 출신의 윤이상은 유럽의 평론가들에 의해 ‘20세기의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1995년에는 독일 자아 브뤼겐 방송이 선정한 ‘20세기 100년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그가 세계적인 작곡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서양의 문화와 연계한 것이다. 한국음악의 연주기법과 서양악기의 결합을 시도하여 서양인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는 존경받을 수 있었다.


오늘날 수많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이는 극소수다. 시대적 흐름을 뛰어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그림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가만의 그림이라는 것은 결국 독보적인 것이다. 사물을 보고 관찰하고 생각하며 표현하고 창작하는 그 모든 것에서 다른 사람보다 많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그 뛰어남의 바탕에는 바로 화가가 지니고 있는 정서적인 문화가 깔려있다. 남과 다른 그 문화를 어떻게 발현시키느냐에 의해 작품은 거듭나는 것이다.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그림 그것은 바로 남과 다른 나만의 문화를 어떻게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 관습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것을 바탕으로 외부의 것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가 필요하다. 그것이 경쟁력이다.


인간은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것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문화의 우위를 따진다. 비교우위를 통해 바라보는 대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 대문사진 : 춘천 중앙시장 앞 공원 작품(자라나는 보석은, 2021, 박태동 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예술의 발자취를 쫒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