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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Jul 01. 2022

가족, 그늘이고 햇살 같은 존재, 이동식 작가

사랑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짐승들의 쉴 곳을 이루고

강 속 큰 바위는 틈을 만들어 고기가 머물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큰 바위도 땅에 닿지 않고

공중에 떠 있으면

고기는 머물지 않고 왔다가 사라진다.

자신이 쉴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더우면 그늘을 찾고

추우면 햇살을 찾아 자리를 옮긴다.

때로는 집이 그렇기도 하고

사람이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은 건물이지만

사람은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은 큰 그늘

따뜻한 햇볕 같은 존재를 그리워하며 말이다.


지금 이 세상

그런 그늘이 되고

햇살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인가.



가족은 뿌리이자 힘의 원천이다.
그리움이 일 때, 용기가 필요할 때 떠오르는 것
그것은 가족이라는 단어다.







애천(愛泉), 약 7호, 이동식, 개인 소장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은 따뜻하고 푸근하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가족의 행복을 보여준다. 보는 순간 미소를 머금게 한다. 작품 속의 집은 민화적 요소를 담아 봉황과 종을 표현하고 연꽃이 피어난 공간에 무지개가 떴다. 비둘기가 날아들어 기쁜 소식을 소식을 전하는 가족의 꿈과 희망, 사랑이 가득한 기쁨의 공간이 되었다. 배경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 있고 말과 고기, 사람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가정의 평화로운 풍경이 그려지는 사랑이 가득하다.

주변의 모든 것이 함께한다. 만물의 중심에 내가 있고 내 가정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 것에서 보호되고 가꾸어져야 할 나의 것 우리의 것을 이야기한다.


내 가정의 부적이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누군가에 기대고 함께해야 한다.

그 누군가는 바로 가족이라는 존재다.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따뜻한 온돌이 되어준다.

스스로 가꾸어 나갈 때 그 가족이라는 것은 항상 내 곁에 존재한다.

평화로운 풍경, 행복은 이런 것을 이야기한다.  

작은 집 한 채라도 가족이 있으면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 사랑이 가득한 그곳이 바로 내가 머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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