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인재가 없단 말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 대두되고 있다. 수도권으로 집중된 교육, 경제, 문화예술 등 모든 것의 귀결점이다. 젊은이들은 그런 도시 분위기를 찾아 지역을 벗어나고 다시 회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지역 생태계는 계속 악순환을 반복한다.
지역 내면을 바라보면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아주 소소한 부분에서조차 그 기회마저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생태계의 문제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계도 조금만 활동하면 수도권으로 가는 이유도 뿌리를 내릴 토양조차 없는 삭막한 기반에 의한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무언가 시작할 때 그 기반이 될 공간, 소프트웨어, 멘토 등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혼자서 개척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러한 구조를 깨뜨리고 지역에 인재가 탄생할 수 있는 교육부터 주변 환경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공연 기획이나 무대, 기획자, 영화산업 등 각 분야별 필요한 인물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독자적인 창업, 창작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주는 문화예술 부문의 전문 인력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교육 - 창작․창업 -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양한 교육 수료 후 그것을 실습하고 활용할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지역의 한 전문가로 정착되어 또 다른 인력의 멘토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지역의 정책 과제로 추진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 대문사진: 춘천 중앙로 공원 조각작품
* 20200323 블로그 글 수정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