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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y 25. 2022

집에 그림이 있으면 좋은 이유

마음 넉넉

      

그림이 집에 있으면 좋은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그 효용성에 있어서만큼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다. 나름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첫 째는 일반적으론 그림이 있으면 집안의 분위가 바뀐다. 밝고 안정된 느낌이 있다. 인테리어 효과다.     


둘째는 작품을 자주 접하면서 느끼는 마음의 안정성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다.     


세 번째는 소장 욕이다. 나도 그림을 지니고 있다는 자존감, 상대적 심리 상승이다. 자존감이 높아진다.   

  

넷째는, 작품의 가치 상승이다.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 작품을 통해 가족 간 대화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서로 좋아하는 작품을 구입하고 그 작품을 통해 공감하며 생각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여섯째는 언론에서도 많이 이야기되듯이 그림이 아이들의 성장과 노인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림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곱째 그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역사와 미래를 읽어 볼 기회가 생긴다.  작품은 그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고 미래이기도 하며, 역사의 기록이자  삶의 흔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림 속의 인물을 통해 당시의 풍습과 사람들의 삶, 질병을 유추해내고 그들의 사고를 판단하기도 한다.

    

이렇듯 그림이 주는 효과는 무한하다. 우리가 그림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 과학적 분석에서의 접근이 아니다. 그냥 좋아서 보는 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림을 통해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보고 있는 이 그림이 먼 훗날 또는 그 옛사람들의 시선과 어떻게 다른지 우리는 기록을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당시의 감정과 미래는 어떻게 다르게 변화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도 시대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보여주었듯이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즐기는 방법 또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그 시대의 반영된 시각으로 수백 년 전의 그림이든 현재의 그림이든 비교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또 과거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 대문사진  : Reception, 1850, Constantin Guys, 시카고미술관

* 노트 20200922.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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