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마음을 두드리는 그림을 산다.

전율, 여운이다.

by 흐르는물

내가 산 그림은 책에서 보던 명화도 아니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수십수백억대의 그림도 아니다. 몇십만원에 산 작품부터 마음에 들면 사서 오랫동안 즐기는 것 자체를 즐긴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미술품 재태크, 아트테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다 보니 가끔 지인들에게 선물로 준적은 있어도 재 판매한 작품이 거의 없다. 소위 언론에 나오듯 5백만원 주고 산 그림이 어느 날 1000배 올라 대박났다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박이기 때문이다. 좋아서 즐거움을 누렸다는 것으로 만족하려한다. (그래도 혹, 오르면 좋겠지.)


내가 그림을 사는 원칙은 내 마음에 무언가 두드림이 올때다.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든 작품이 주는 영감이든 내게 다가오면 선택의 대상이 된다. 즉, 그림을 보고 여운이 남으면 소유의 대상이다. 처음 보았을 때의 포근함, 놀라움, 두려움, 무거움, 밝음 등 작품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처음 느껴지는 본능적인 반응을 중시한다.


때로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이 더 좋아 지면 소위 투자를 한다. 작가와 작품이 일치되는 기분이 들때다. 그러다 보니 어떤 주제로 그림을 사세요. 하면 답을 주기 어렵다. 내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여러점 가지고 있는 것도 일부 작가의 경우다. 대부분 한 두 작품이 전부다. 대신 여러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같은 주제의 다른 작가 작품을 같이 보는것도 재미다. 예를 들어, 산을 그린 작품이라고 해도 느낌이 전혀 다르다. 어떤 이는 원경을 그리고 어떤 이는 확대하듯 당겨서 그렸, 추상같이 묘사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래서 나는 그림을 산다면 누구의 권고나 추천보다, 자신이 처음 본 느낌 그 본능에 의지 할 것을 권한다. 자신의 가슴 한쪽에 느낌이 새겨지는 것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작품이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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