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본 그림 어른이 본 그림

by 흐르는물


같은 그림을 보면서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감성의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험치에 의해 지식에 의해 달리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어른의 시각과 어린아이의 시각은 전혀 다른 관점이 된다. 바라보는 그 크기가 어쩌면 사회적 때가 묻었는가 덜한가 하는 세상 속의 실상을 알고 모르는 차이가 될 수 있다.

아이를 순수하다고 한다. 깨끗한 생명체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선천적 바탕이 조금씩 바뀌며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근원은 바꿀 수 없다고 한다. 내제 한 힘의 원천이다.

아이들은 어떤 시각으로 그림을 볼까. 항상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넋 놓고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어쩌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가 생각하면서 정말 무얼 알고 보는 것일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엇인지 모르고 볼지언정 분명 아이에게 전해지는 그 무엇인가는 어른이 느끼는 것과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른은 온갖 지식의 산물 속에서 그림을 바라보고 평가하지만 아이는 그 시선이 어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 같이 그림을 그리기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아이 같은 그림은 다시 과거로 돌아간 어른의 모습일까. 오늘 하나의 그림을 놓고 본 감상을 먼 훗날 다시 봐라 보았을 때 그 감정은 나의 것일까.


부모의 손을 잡고 미술관을 찾은 아이는 지금 그 느낌을 간직하지 못할지라도 어느 순간 그림의 느낌을 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0210615 블로그, 미술사랑 2021.10월호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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