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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pr 05. 2022

작품 관람은 이론보다 감성으로

        

예술을 지식으로 배우려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예술은 마음으로 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것은 생각으로 배워서 즐기는 것보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감각에 의존하는 원시예술을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때로 그림을 감상하던 음악을 듣던 이론적 배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예술은 특정인이 하는 것 특정인만 즐길 수 있는 이분법적 거리감도 생겼다.     


대중음악은 누구나 즐기면서도 이론적인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지 않는다. 그냥 좋아서 즐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분야의 것, 예를 들면 오페라, 클래식, 그림, 연극 등은 이론적 지식이 없으면 접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어떤 연유에서 그리 되었건 간에 우리는 자신의 관점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을 보러 가서 시대적 배경을 외우고 당시의 작가와 그의 사생활이 어떻고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그림 앞에 서면 그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전시장에서 작가 생일부터 가족관계, 그리고 시대적 배경 흐름까지 외워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어떤 분들은 그림을 설명하는데 역사적 배경과 작가 일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특징된 작의 작품에 대해 기계처럼 읊어내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정보화 사회에서 제공할 필요가 적은 것들이다.    

  

그것보다는 왜 그림을 봐야 하고 이 작품이 주는 느낌, 보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작품에 대한 평가 등을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림에 대한 책을 보면 몇 권의 책을 펼쳐 놓을 때 작가가 하나도 겹치지 않는 책은 거의 없는 듯하다.      


대부분 이미 잘 이미 알려져 있는 작가에 대해 글을 쓰기 때문이다. 결국 내용들을 각색해서 옮겨 놓은 듯한 그런 의미 축소된 한정된 작가에 대한 설명이 많기 때문이다. 작품을 즐기는데 굳이 이론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 대문사진: Judith, Jan Sanders van,  1540년경,  Hemessen, 시카고미술관

20210627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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