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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pr 12. 2022

지역문화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삶 자체가 문화다.

        

서울이 아닌 지역이 문화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중앙집권적 사회구조를 탈피하고 힘의 균형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돈이 서울이라는 권력 중심지역으로 모여드는 현 사회 구조에서는 지역이라는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서울이라는 세계 유래 없는 거대 도시를 탄생시키며 긍정적인 발전상(發展相)을 보이기도 했지만 개발 시대를 지난 지금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틀에서 매우 큰 짐이 되는 거대 공룡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문제는 사회 여러 부문에서 드러나고 있고 새로운 시대적 도약에 한계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이 고루 분산되는 효과를 얻어야만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중심이 특화된 정책으로 나타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들의 삶(각기 다른 지역적 특성과 고유 습관, 문화)을 자랑거리로 만들고 보전하는 문화 정책이다. 지구 면적에서 보면 작은 국가이지만 우리는 어느 국가보다도 세분화되고 특화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현대화 과정에서 우리는 그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지키고 지역을 살리는 가치를 정치와 경제를 벗어난 문화 융성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량되고 변형된 것이 아닌 그 지역이 지닌 그 자체가 문화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그 지역 특성(지리, 문화, 삶 등)을 특화하여 아주 세분화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지역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언어(사투리?), 생활풍습(습관), 문화예술(그림, 글씨, 노래 등), 지리적 특성 등을 그 자체만의 예술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작은 시작일 지라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우리 고유 형태를 보여 줄 것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융합하면 국가 문화산업으로 가치 형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지역 중심 문화산업’이다.


지금까지는 서울이 중심이 되어 지역 문화가 무시받고 천대(?) 시 되었다. 지역 중심 문화로 키워 나가면 그 고유 특색을 서울이 아닌 그 지역에서만 찾을 수 있기에 더 발전되고 정형화된 체계적인 문화 예술을 보게 될 것이다. 서울(중앙) 관점에서 보던 시각을 지역(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많은 것들이 그 지역 문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문화 자체가 지역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중앙(서울) 관점에서 보는 편협된 사고에 기인하였다고 볼 것이다. 그 사고를 나(지역)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문화예술인이 있고 지역 행정과 연구소가 특성을 찾아야 한다.


 ‘지역 발전은 그 지역 자체라는 관점’, 그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역사에서부터 현대 문화를 이루어낸 과정을 각 부문(산업, 문화, 마을, 사람, 풍경 등)에서 종합적으로 개별적으로 정리해 나가야 한다.


특히,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지역 예술인(문인, 화가 등)들을 통해 나타나는 지역 문화의 특성을 찾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지역 특성을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 각 분야별 예술인을 통해 지역 예술 발전상이나 주민들 삶, 문화를 보여주는 시각(그림)·청각(소리)·미각(음식)적 효과를 드러내어 관심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다. 결국 이 지역 ‘주민 자체가 예술가가 되고 문화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가꿈으로써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세계에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 문화 발견, 재정립에 지역이 중심이 되어 앞장서 나가자. 행정과 연구기관, 교육기관, 기업 그리고 주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만드는 것이 바로 지역 문화다. 그리고 나중에 관객이라는 구성원이 하나 더 추가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은 완성을 이루는 것이다.



* 대문사진: 문화공간 역 전시작품, 2022.3월

* 20170908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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