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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y 10. 2022

작품을 구입한다는 것

자기 결정이다.

        

미술 작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떤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사기 어렵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가격을 묻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작품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사지 않을 수도 있는데 가격을 묻는 것을 미안해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고급 자동차를 사고 옷을 사고할 때 그것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서 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가격과 구매를 결정한다. 그럴 때 그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하는 감정이 있는가. 자신의 취향을 즐길 뿐이다.     


왜 미술작품이나 공연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런 두렵고 어렵게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날까?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그림도 공연도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접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가끔 그림에 대해 몰라서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누가 좋다고 해서 내가 싫어하는 것이 좋아지는가?

누군가 저 물건이 좋다고 하면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거금을 들여 살 것인가?

그렇게 본다면 그림이든 공연 관람이든 자기 결정권에 의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고 말이다."

그런 결정을 하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잘못 선택했을지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기 주관이다. 다만 작품을 잘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고 많이 보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꼭 그것이 이론적 공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축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할 뿐이다.   

      

누군가 권유와 결정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주변인은 자문일 뿐이다.       



* 대문사진 : 김경민 작가 작품 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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