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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Dec 20. 2022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예술

자주 보아야 한다.

         

 외국의 미술관 박물관을 가보면 가끔 아이들이 그림을 앞에 두고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학교의 숙제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든 새롭게 보이는 풍경이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미술관 박물관을 가까이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일상 속에서 감상하고 즐기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미술관, 갤러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어려서부터 자주 드나들면서 그림을 자주 접하게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느낄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처음엔 그냥 무심히 지나던 아이들도 언제부터인가 그림이 있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미술품 감상이 일상 속에 당연시된다.  성장한 아이들은 여행을 가서도 미술관 박물관을 스케줄에 반드시 넣는다. 그것이 여행의 목적 중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 그것을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감성은 훨씬  크고 넓게 성장해 가리라 생각한다. 어떤 계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고  크게 성장할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림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림뿐 아니라 음악, 연극  모든 예술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있어서는 필수요소다.     


어릴 때 그런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던 기존의 기성세대는 이제 여유를 가지면서 조금씩 그런 예술의 세계를 즐기고 있다. 그런 즐김, 체험이 곧 지금의 자라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술이 왜 필요한지, 왜 즐겨야 하는지, 어떻게 즐기면 좋은가에 대해 배워야 한다. 느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예술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고깃집은 어디가 좋고 카페는 어디가 유명하다고는 잘 알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미술관에 어떤 전시가 열리고, 어디에 갤러리가 있고 하는 것은 잘 모른다. 그만큼 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이 생활 속 일부분이 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미술관을 자주 찾고 음악을 듣고 하는 기회부터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안개비가 온몸을 적시듯이 예술 활동을 즐기는 것이 몸에 배어서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미술재단에서 추진하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은 앞서간 실천력이다. 정부에서도 하지 못하는 사업을 민간에서 기부를 통해 추진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변화다. 2020년 시작된 첫출발은 강원도내 30개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22년에 경북 15개학교에 미술관을 만들어 주었다. 10년 후 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길을 만든다. 그 첫걸음이 바로 예술을 감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 대문사진: 춘천미술관 전시 풍경

*20210628  블로그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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